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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을 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까? (벤투 빌드업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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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번 2022년 9월달 대표팀 평가전 소집명단에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을 발탁했다. 그 동안 꾸준하게 이강인을 외면했던 벤투가 월드컵을 2달여 앞두고 치러지는 거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뒤늦게 이강인을 발탁했으니 대부분 사람들은 해외파를 끔찍하게도 사랑하는 벤투니 결국 이강인에게도 기회를 주는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아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보기에 이강인은 월드컵에서 뛸 수 없을 것 같다.

 

이유는 벤투가 추구하고 고집스럽게도 하나만 하는 벤투의 빌드업 축구에 이강인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는 최전방 투톱으로 뛰면서 대단히 좋은 활약을 올 시즌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 대표팀에 와서는 최전방 자리를 꿰차기가 쉽지 않다. 손흥민이 있어서 그렇기도 한데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뛰어야 하는데 벤투의 빌드업 축구에서 이강인의 드리블이나 공소유시간은 너무 길거니와 벤투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이강인의 재능과 견줄 국내 선수는 전혀 없으니 팬들 입장에서야 아쉽지만 성인 월드컵 대회에서 이강인의 경쟁력이 경기 90분 동안 몇번 번뜩이기는 하겠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급격하게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빌드업으로 전개해 나가다가 이강인이 드리블 치다가 차단당하거나, 패스로 전개해야 하는 상황에 드리블을 친다던가, 전진이 아니라 숨을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또 무리한 드리블 혹은 전진패스로 흐름을 끊긴다거나 벌써부터 이강인과 엇박자가 나는 경기중 상황을 머리에 그릴 수 있다.

 

벤투감독은 지속적으로 선수가 아니라 팀 전술이고,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빌드업 축구가 가능해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해왔다. 이강인은 그런점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번에 대표팀에 선발한건 아무래도 지난 동아시아컵에서의 일본전 대패에 따른 여론악화를 무마하기 위한 포석도 있겠고, 어쨌든 쇼비지니스이니만큼 팬들과 축협의 입맛도 만족시켜주기에 이강인 소집만한 카드도 없었던건 사실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강인이 월드컵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강인의 성격탓이 가장 크다. 겸손하지 않고 독불장군식 본인만을 위한 축구 아직까지 덜 익은 중원의 사령탑이 될 선수라서 팀화 조화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 이제 겨우 두달이다. 이강인이 이제와서 대표팀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에는 너무 시간적으로 촉박하다.

 

결국 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당연히 있지만, 월드컵에서 이강인이 핵심으로 경기에 나서는 경우는 큰 부상 변수나 절체절명의 순간 에이스의 발끝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아니고서야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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